증권사도 쓸어담더니 '역대급'…하루 1조씩 '뭉칫돈' 몰린 곳
증권사도 쓸어담더니 '역대급'…하루 1조씩 '뭉칫돈' 몰린 곳, 30년만기 국채 거래량 '역대 최대' 보험사·증권사 수요 급증 하루 9300억…3월물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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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만기 한국 채권 거래량 '역대 최대'…한국 경제의 신호인가?
최근 금융시장에서 30년 만기 국채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많은 투자자와 경제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조 원에 육박하며,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3년 만기 국채를 뛰어넘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현상은 보험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장기 국채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30년 만기 국채 거래량 급증…그 원인은?
1) 보험사: 새로운 회계 기준(IFRS17) 도입
보험사의 30년 만기 국채 수요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2023년부터 도입된 새로운 회계 기준 IFRS17입니다. IFRS17은 기존의 IFRS4와 달리 보험사의 부채를 '현재 가치'로 평가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금리가 낮아질수록 부채 규모가 커지는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비율이 200% 이하로 내려가면 배당이 제한되고 100%를 밑돌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조치를 받게 됩니다.
- 최종 관찰 만기(보험사의 부채 평가 기준)가 기존 20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은 부채와 듀레이션(채권의 평균 상환 기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초장기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습니다.
2) 증권사: 단기 국채의 낮은 금리와 '역캐리' 현상
증권사들도 30년 만기 국채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3.0%)보다 단기 국채 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나타난 '역캐리'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584% 로, 기준금리보다 낮습니다.
- 단기 국채를 매입하면 보유 수익보다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장기 국채로 이동하는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 장기 국채는 기준금리의 영향을 덜 받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 정부의 30년물 국채 발행 확대
정부도 3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 2024년 1월, 30년 만기 국채 발행량은 4조 원, 2월에는 5조8000억 원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 2023년 12월, 정부는 2024년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50년물 등 장기 국채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보험사와 증권사의 수요 증가 + 정부의 공급 확대가 맞물리면서 30년 만기 국채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 30년 만기 국채 거래량 증가, 어떤 의미일까?
1) 한국 경제의 활력 둔화 신호?
30년 만기 국채 거래량이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장기 국채는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 때 선호되는 투자처입니다. 즉,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경제의 성장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 일본이 '잃어버린 30년' 동안 장기 국채 금리가 계속 낮아졌던 점을 떠올려 볼 때, 한국 경제도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2) 금리 정책과 투자 전략 변화
현재 기준금리가 3.0%로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장기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은 이에 맞춘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 보험사: 금리 인하를 대비해 장기 국채를 선제적으로 매입 중.
- 증권사: 단기 국채의 수익률이 낮아져 장기 국채로 이동.
- 개인 투자자: 채권 시장의 흐름을 주목하며 투자 기회를 탐색.
📌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1) 채권 ETF·채권형 펀드 투자 검토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낮아지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채권 ETF나 장기 국채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 채권 ETF 예시: KODEX 국고채30년, TIGER 국채30년
- 장기 채권 펀드: 보험사와 기관투자자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상품 고려
2) 금리 인하 기대감 vs 장기 성장성 고려
-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다면 장기 국채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둔화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30년 만기 국채의 인기가 시사하는 것
최근 30년 만기 국채 거래량의 급증은 단순한 투자 트렌드가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보험사의 회계 기준 변화(IFRS17)와 지급여력비율 유지 필요성으로 인해 초장기 국채 수요가 급증.
- 단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역캐리' 현상으로 증권사도 장기 국채 매매 증가.
- 정부가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어 시장에서 거래량이 더욱 증가.
- 그러나 이 현상이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 둔화를 반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
결국 장기 국채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 정책, 경제 성장률 변화, 투자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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