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와 기업 회생 절차에 대하여..
최근 뉴스에서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홈플러스가 망하는 거냐?", "내가 사둔 상품권은 어떻게 되는 거냐?"라는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홈플러스의 상황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회생 절차란 무엇인가요?
기업 회생 절차란 한마디로 말해서, 빚이 너무 많아진 회사를 법원이 도와주는 제도입니다.
"이 회사를 바로 망하게 하지 말고, 시간을 좀 주고 빚을 어떻게 갚을지 정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나서서 빚을 얼마나 갚을지, 갚을 수 없는 건 얼마나 줄일지를 결정해 줍니다.
덕분에 회사는 바로 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기회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회생 절차에 들어간다는 건 그만큼 회사의 신용이 낮아졌다는 뜻이므로, 주변에서는 "이 회사 괜찮은 거 맞아?" 하고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홈플러스는 왜 이런 상황까지 온 걸까요?
홈플러스는 원래 영국 테스코(Tesco)의 자회사였습니다.
그런데 2015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4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MBK파트너스가 자기 돈만으로 홈플러스를 산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무려 4조 3천억 원이나 되는 돈을 빌렸고, 이 빚을 갚기 위해 홈플러스의 점포와 땅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은 힘들어졌습니다.
홈플러스 역시 이 경쟁에서 밀렸고, 영업이익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기업은 은행처럼 '신용등급'이 있습니다.
이 등급이 높으면 돈을 빌리기 쉬운데, 낮아지면 돈을 빌리기 어렵고 이자도 많이 내야 합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신용등급도 떨어졌습니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홈플러스 상품권 써도 되나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내가 사둔 상품권, 못 쓰게 되는 거 아니야?"
현재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 사용을 막은 것이 아니라, 일부 제휴사(홈플러스와 함께 상품권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사용을 제한한 것입니다.
실제로 홈플러스에서 직접 상품권을 사용하는 것은 아직 가능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 상품권 사용에 제약이 생기거나 정산이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가게들은 괜찮을까요?
홈플러스 안에는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습니다.
치킨집, 커피숍, 생활용품점 등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임대료 지급이 늦어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매장이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1월 매출 정산을 못 받은 입점 업체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홈플러스 안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투자했는데..
홈플러스에 투자한 사람은 개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도 약 6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국민연금의 수익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이익을 남기고, 그 이익으로 연금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기업이 위험해지면, 국민연금의 자산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나 국민들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MBK 파트너스, 도의적인 책임은 없을까?
최근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기업 회생 신청 직전까지도 홈플러스를 담보로 돈을 더 빌리는 ‘기업어음(CP)’을 발행했습니다.
그러니까 회사가 어려운 걸 알면서도 끝까지 돈을 끌어 썼다는 것이죠.
이런 결정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홈플러스의 회복 가능성에도 의문을 남깁니다.
금융감독원이 나선다?!
홈플러스 사태가 커지자, 금융당국도 움직였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특별 대응팀(TF)을 만들어 전방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TF는 어떤 팀인가요?
총 4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합니다.
팀 이름 | 역할 |
불공정거래 조사반 | 홈플러스가 투자자에게 정보를 숨기거나 불법 거래 했는지 조사 |
검사반 | 홈플러스와 관련 금융기관(증권사 등)의 운영 전반을 조사 |
회계 감리반 | 회계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 |
금융안정 지원반 | 이 사태가 금융시장 전체에 끼칠 영향 점검 |
이 팀은 홈플러스만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을 판매한 증권사나 신용평가사도 함께 들여다봅니다.
홈플러스, 전액 변제하겠다!
논란이 커지자 홈플러스는 개인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액 변제'를 약속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채권은 ‘매입채무 유동화증권(ABSV)’입니다.
- 홈플러스가 납품업체에 줄 돈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 것
- 잔액은 약 4,619억 원에 달합니다
홈플러스는 이 채권은 “상거래 채권이기 때문에 우리가 책임지고 전액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현재 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을 검토 중입니다.
- 계획이 승인되면 일부 빚은 탕감되고,
- 나머지 빚은 몇 년에 걸쳐 갚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 이 기간 동안 홈플러스는 영업을 계속하며 회복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소비자와 시장의 신뢰 회복입니다.
온라인 쇼핑에 밀린 경쟁력도 되찾아야 회생이 가능합니다.
- 홈플러스는 망한 게 아니라 ‘회생 절차’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 상품권은 아직 사용 가능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입점 업체와 종업원, 개인 투자자들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 금융당국은 전방위 조사를 시작했으며, MBK파트너스의 행위도 조사 대상입니다.
- 홈플러스는 개인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액 변제를 약속한 상태입니다.
- 앞으로 법원의 판단과 홈플러스의 실질적 회복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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